아름다운 해변과 불편한 화장실이 공존하는 곽지해수욕장

아이들과 함께 한 제주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닷가입니다. 제주도의 특성상 현무암 바위가 많고, 바위해안이라는 점이 아이들과 놀기에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주도에는 몇 안되는 모래가 공존하는 해수욕장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유명하고 아름다운 곽지해수욕장을 몇 번 찾아가면서 개인적인 이유로 자세히 살펴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면서 방문한 곽지해수욕장의 공중화장실은 정말 우리나라의 관광지에서 흔히 불 수 있는 불편함이 숨어 있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조화로운 곽지해수욕장 (사진:YangDaddy)

어느 바닷가를 가든지, 바닷가를 끼고 상가들이 즐비하게 돈을 벌기 위해서 포진해 있습니다. 그러한 이치 때문에 항상 이곳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화장실을 찾기 마련입니다. 샤워장과 화장실을 모두 이용하기 위해서는 유료보다는 무료를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 사람의 이치입니다. 곽지해수욕장의 경우도 상가의 사장님들은 모두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기를 권장합니다. 그런 야박함을 뒤로 하고 찾은 공중화장실에서 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변기의 물도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볼일을 볼 경우 곤란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왜 발생하는 것일지? 사실상 인터넷에 글이 올라오지 않는 것이 불편한 진실입니다. 우리나라 관광객의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불편함을 밖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드문 것이 사실입니다. 항상 개선을 한다고는 하지만,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불편은 아마도 돈 때문일 것입니다. 수려한 자연해변을 무료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호텔급의 화장실을 상상한다는 것은 안되는 일일 것입니다. 

미역, 바위, 파도, 모래 (사진:YangDad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