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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일기] 가방에 구겨진 그림뭉치를 보고 느낀 첫째의 마음
    육아일기 2022. 10. 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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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아이가 하원을 하면 가방에서 살짝 냄새나는 도시락을 꺼냅니다. 그 속에는 매일매일 해야 하는 숙제와 이름 모를 A4 종이들이 발견됩니다. 계속해서 수많은 그림들을 관찰하고 있고 그림을 보면 항상 웃음을 짖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은 상당히 많은 양의 A4 용지가 잘 접혀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어른들이 접은 것처럼 되어 있던 적이 없는데, 분명히 시간에 쫓기든지 아니면 선생님의 통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방 속에서 발견한 A4 종이뭉치 (사진:YangDaddy)

    아마도 짜여진 스케줄에 맞추다 보니 통제를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종이를 펼쳐보고서 느낀 뭉클함은 아빠만의 생각일까요?

    종이뭉치의 해석

    상당히 많은 양의 A4 용지에 아이는 무엇을 그리고 싶었을까요? 항상 집에서도 "아빠 저 종이 좀 주세요^^"라면서 그림을 열심히 그리던 아이가 바쁜 유치원 일정 속에서 무언가를 그리고 싶었을까요? 얼마나 많은 것을 표현하고 싶었을까요? 이 종이 뭉치를 보고 아빠의 마음이 짠한 것은 왜 일까요?

    그만큼 아이에게 시간과 표현의 억압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는 것이 아빠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펼쳐본 A4 종이에는 2장의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여백미가 너무너무 많은 인물 중심의 그림만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아이의 상황이 상상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아빠, 천천히 오시면 안되요?"라는 말이 얼마나 아이가 하고 싶은게 많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예쁜 드레스를 입은 모습의 아이 (사진:YangDaddy)

    큰 A4 용지에 달랑 이렇게 고양이 코와 입모양을 한 눈이 큰 아이가 그려져 있습니다. 일부러 큰 종이에 이 한 명만을 그렸을 것인지? 아니면 시간이 모자란 느낌인지가 궁금했습니다.

    엄청나게 재미있는 3명의 아이들 (사진:YangDaddy)

    개인적으로 이 모습은 동생들과 본인이 그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자아이로 추정되는 모습과 큰 귀를 가진 여동생. 그리고 엄청나게 큰 드레스를 입은 본인의 모습까지.... 무슨 생각에서일까요? 항상 여백을 최소화하고 표현을 많이 했던 아이가 그리다 만 것과 같이 사람들만을 그렸다는 것이 살짝 아빠의 마음에 걸림돌이 된 느낌입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발견하고 열심히 그 느낌을 기록하려다가, 출근 준비하는 아내에게 한소리 듣고나니 더 뭉클해집니다. 우리 아이들과 감정과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자 의무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가방속에 어떤 그림이 들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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