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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전에 책읽는 습관을 보면서
    육아일기 2023. 5. 1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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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 배속에 대고 매일매일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야근으로 피곤했던 아빠는 그래도 첫째여서 책읽어주는 것이 좋다는 말에 매일매일 목이 갈라지도록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읽는 소리를 듣고 엄마는 잠을 청했던 기억도 납니다.

    잠자기 전에 책을 읽어달라는 아이들의 책 (사진:YangDaddy)

    책을 읽어주면서 느낀 점

    1. 아빠 책을 정말 못 읽는다.
    첫째때부터 읽었던 책이니깐 횟수로는 6년이 넘는 기간이 흐른 셈입니다. 그동안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비록 동화책이지만, 읽는 동안 방법을 터득하고 더더욱 소리를 내서 읽는대는 나름 방법이 터득되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책을 소리내서 읽는데, 그것을 어린 아이들이 듣고 있고 그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읽으려면 정말 잘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으로 아빠는 고등교육을 마친 어른이지만, 책을 읽는 것이 서투른 어른이였던 것입니다. 더듬더듬 틀리는 부분도 있어서 돌이켜보면 정말 왜 학교 다닐때 그런 연습을 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제는 조금 오버스러운 톤으로 재미있는 글읽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6년 동안 첫째와 둘째, 세째에게 수도 없이 읽은 동화책은 나름 눈으로 미리 읽고 말하는 것이 따라 오도록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생동감있게 아빠가 나름 읽어주는 것을 아이들은 정말 경청을 하고 잘 집중을 합니다. 한 두번 해서 아이들의 싫어한다면 독서가 이루어지지 않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책을 읽어주는 어른의 목소리와 그 분위기를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조금은 틀리게 읽어도 된다.
    글을 읽다가 보면 듣는 것은 아이들이고 꼭 글자를 그대로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살짝살짝 변형되게 읽어주는 것도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오히려 있는 그대로 읽으려고 하다가 틀리거나 버벅댐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아이들은 귀신같이 알아냅니다.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파악한다면 이렇게 조금은 책에 있는 활자와 다르게 읽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3. 나근나근하지만 템포를 가지고 읽어야 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딱딱하게 건조스러운 톤으로 책을 읽는다면 분명히 아이들은 금방 실증을 낼 것입니다. 뮤지컬이나 연극에서 배우들의 크고, 리듬이컬하게 노래나 대사를 하는 것을 응용해야 합니다. 책을 읽을 때는 조금 나근나근 작은소리를 가지고 읽어나가야 조금 덜 지치는 것 같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성우나 아나운서처럼 계속 말을 하면서 컨트롤 하는 것과는 하늘과 땅차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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