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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분주한 월요일에 속상한 육아대디육아일기 2024. 4. 29. 12:17728x90
분주한 월요일 아침에 아이들과의 등원(교)를 준비하면서 드는 생각과 한 주를 시작하는 아침에 아이들과의 좌충우돌을 기록해 봅니다. 정말정말 힘든 것이 육아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오늘의 문제는 첫째였습니다. 요즘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자주 찾아오는 아이의 심적인 변화가 무척이나 힘든 상황입니다.
초등학교 첫째의 변화
어린 시절과 유치원 시절을 잘 보낸 아이는 8년이라는 시절 동안 수많은 변화와 여러 가지의 시간을 같이 보내왔습니다. 크게 문제가 되거나 나쁜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이 되고 여러가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아이에게 감정의 변화에 대한 통제가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빠의 큰소리나 본인의 스케줄에 문제가 발생하면 많이 상심을 하고, 말을 급격히 하지 않고 인상이 구겨지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크게 과격하거나 신경질적이지는 않지만, 아빠와 엄마가 볼 때 통제가 안되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시간적인 통제가 되지 않아서 크게 이야기를 하는 것에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는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소리치는 아빠와 책읽고 싶은 아이
본인의 시간을 갖고 싶은 초등학생정말 정신없이 아침에 일어나 등교할 준비를 마치고 책을 보는 아이에게 아빠는 "밥 먹어라, 이 닦아라, 가야한다"라고 말하는 것이 정말 힘들고 짜증이 났던 것 같습니다. 조근조근 이야기를 해도 잘 할 아이임에도 아빠가 너무 시간에 쫓겨서 나간 것이 아이에게 너무나 감정을 통제할 수준이 못되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조금더 아이의 입장을 생각하고 행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갖게 합니다.
등원길 벤치의 꽃가루
밤새 나무에서 내려앉은 꽃가루를 모두 등원(교)를 시키고 올라오면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등원을 위해서 10분 이상 일찍 와서 기다리는 분들도 있고 아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둥이들은 허겁지겁 등원을 하고 벤치에 앉아볼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그런 뒷면을 바라보면서 참 바쁘고, 조급하게 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빠의 급한 성격과 바쁜 스케줄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꽃가루 앉은 벤치를 바라보며
급한 성격과 바쁜 스케줄을 극복하며
행복하고 즐거운 육아를 바라며아빠의 마음을 가장 대표적으로 대변하는 것만 같아서 너무 씁쓸한 것 같습니다. 매번 여러가지에 대해서 반성하고 후회를 하곤 있지만, 반성할 때마다 고쳐지지 않는 자신을 보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나에게 주는 위안과 여유
나이가 더 들어가면서 변화하는 모습은 나 자신에게 상당히 억누르고 감정을 누르는 경향이 더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50년을 지내면서 아이를 가지고 생활하기 전에는 거침없는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많은 문제점과 인내를 필요로 했지만, 잘 안되는 것이 부모의 심정인 것 같습니다. 아내와는 다르게 많은 것을 인내해야 하는 아빠에게 생기는 습관은 커피와 술인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고통스러운 일들이 발생을 하면 술을 마시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커피로 잠시나마 그 고통을 잊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많이 안좋은 습성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크게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친 삶 속에서 참아야 할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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